정축일주(丁丑)
-천을귀인: 亥,酉
-공망: 申,酉
-백호,곡각,재고귀인
-질투,욱하는 성향,냉소,비관,감정기복
-봉사,희생,호불호분명,재물욕대단
축토 지장간에는 계수,신금,기토가 있습니다. 이런 축토를 정화 밑에 깔고 있는 일주가 정축인데요, 단순히 정화와 축토를 비교하기 보다는 정축은 정화와 축중지장간끼리 비교를 해봐야 특성을 알기 수월합니다. 정화-계수, 정화-신금, 정화-기토의 관계라 볼 수 있겠는데, 어느 하나 정화가 근을 둘 수 없는 지장간들입니다. 당장에 정화와 계수는 정계충을 구성하며, 정화와 신금은 정화가 신금을 화극금하는 관계, 정화와 기토는 정화가 기토로 에너지를 배출하는 형태가 됩니다. 충,극,설의 관계에 놓인 것인데 이렇듯 정축의 내면은 충과 극의 관계를 형성하므로 편안하지가 않습니다. 정화-기토는 아무래도 축중기토이다 보니, 설의 작용이 활발하지는 않습니다. 축중기토와 정화의 관계는 따로 설명하겠고요. 일단 정화-계수, 정화-신금의 관계를 보면 충,극의 관계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계수와 충을 이루면서 신금을 극하다보니, 어렵게 신금편재를 취하게 됩니다. 화극금 이전에 水와 火의 겉에서 일어나는 충이 우선이니, 정계충으로 일단 정화가 주춤하게 되는데, 일단 위축된 정화가 다시 신금을 극하려고 하니, 생각보다 정화가 신금을 효과적으로 극하지 못합니다. 때를 기다렸다가 신금편재를 취한다고도 볼 수 있는데, 이는 지나치게 때를 기다린 나머지 기회를 놓칠 가능성도 높은 것이며, 대운에 따라 대기만성형 일주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지지의 글자를 내면의 글자라고 하죠. 지지의 지장간은 내면의 깊숙한 곳을 뜻합니다. 지지 축토는 식신에 해당하는데, 따뜻한 정화가 차갑고 얼어있는 축토를 통해 에너지를 배출하려 하니, 일단 겉과 속의 이중적인 특성이 나타나고요. 아무튼 정화가 축토를 통해 에너지를 배출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내면 깊숙한 곳인 지장간을 보면, 충과 극의 관계를 형성하므로, 내면 깊숙한 곳에선 혼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백호살과도 연관되는 부분입니다. 겉은 정화의 따스함을 따라가지만, 내면의 속은 냉하고 배타적이니 겉과 속이 다르면서도, 속 깊숙한 곳에서는 불만이 많은 형태가 되기 쉽습니다. 욱하는 성질이 여기서 나옵니다.
일주만 보면 정축은 다소 불안, 혼란, 대기만성, 쉽지않음, 차가움, 머뭇거림 등의 성향이 나옵니다. 정축은 일주보다는 주변글자와의 관계를 통하여 넓게 보아야 합니다. 축토는 일단 차가운 글자이니 水나 金의 글자를 보면 반응하며, 水나 金 쪽으로 세를 형성하기 쉽습니다. 가을겨울태생의 정축은 아무래도 정화가 힘을 얻기 더욱 어려워지므로, 그대로 金재성과 관련하거나, 水관성과 관련하여 작용하기 쉽습니다. 축토가 식신이니 식신일주인데, 식신일주의 보통 특성과는 다르게 金재성의 특성이나 특히 水관성의 특성이 더 나타날 가능성이 높죠. 식신의 특성과는 사뭇 멀어집니다. 金과 水로 치우친 정축이라도 일지축토가 金과 水의 중간에서 조율하는 역할을 하게 되면 식신의 특성을 중하게 사용할 수도 있겠습니다.
지장간의 신금은 현침으로 작용하기도 하는데, 신금편재가 현침이므로, 편재 즉 재성의 결과물을 쟁취하는 데 있어서 대단히 실리를 따지고, 예민해지고, 날카로워집니다. 지지로 신금(申)과 유금(酉)이 공망인데, 이 신유금은 둘 다 재성이죠. 재성이 공망에 해당하므로 재성에 대한 욕심이 대단한 가운데, 축중신금편재가 현침으로 작용하니 그 욕심을 달성하기 위해 더 날카로워지는 것입니다. 물욕이 강하고 구두쇠적인 성격이 여기서 나오죠. 자신이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는 봉사정신과 베풂의 정신이 나오지만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에게는 눈길한번 주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