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일주 이야기에 앞서서 정화의 특징을 먼저 알아야 될것같네요. 정화는 불꽃이고 촛불, 예리한 불, 토치 같은 겁니다. 제련의 불이기도 한데 사물을 녹이거나 다듬고 단련하는 불 입니다. 같은 화 글자로 병화가 있는데 병화는 만방에 비추는 태양 같은거라면 정화는 한곳만 노리는 그런 날카로운 불꽃이라고 보면 돼요. 병화처럼 산만하지 않고 차분하며 집중력이 좋은 게 정화입니다. 정유일주는 정화가 일지에 유금을 두었으니 잘 가공된 완성품인 유금을 더 단련하고 다스리려는 모습의 일주입니다. 이미 다듬어진 가공품을 또 다듬으려고 하니 집중력은 더 좋아집니다. 이미 유금은 완성품인데 완성품을 더 깔끔하게 다듬으려면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됩니다. 나무 땔깜을 가지고 의자를 만든다고 한다면 처음에 대충 의자 형상을 만들기 위해 땔감을 사정없이 다듬기 시작하는데 이미 거의 완성된, 의자형상을 하고 있는 것을 마무리단계에서 다듬기만 하려면 아주 집중력이 있어야겠죠. 이미 거의 완성된 의자가 망가지면 안되니깐 섬세하게 다듬어야겠죠.

 

 

이렇듯 정유일주는 완성된 유금을 가지고 정화가 마무리 다듬질 작업을 하는 모습입니다. 조심스럽고 섬세합니다. 실제로 손기술이 좋고 잡기에 능해요. 정리를 잘하고 깔끔하고 아름다운 모습인데 정리강박이 생길 수 있습니다. 지저분한 것을 싫어하고 패션감각이 뛰어납니다. 정유일주는 대체로 예술 분야에 일가견이 있습니다. 골방 같은데서 지저분하게 예술하는 이미지는 아닙니다. 깔끔한 곳에서 차분한 마음가짐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음악작업을 하는 모습이 떠오르나요.

 

정유일주는 수더분한 매력이 있습니다. 인위적인 것을 싫어하며 솔직한 편인데 자신을 크게 뽐내려하지 않습니다. 은연중에 주목받기를 원하고 자연스러운 멋을 추구합니다. 차분하고 예리하며 눈치가 빠르기도 합니다. 언변도 괜찮은 편인데 막 수다스러운 게 아니라 정곡을 찌르는 한마디가 있습니다. 위선떨지 않고 할말을 확실하게 하는 그런 면이 있는데 이 성질은 유금때문에 그렇습니다. 유금 자체가 예리하고 정곡을 찌르는 면이 있죠. 유금이 편재이니, 정유일주는 편재쪽으로 예리한 촉이 발달했습니다. 돈냄새를 잘 맡고 돈이 있는 곳을 따라갑니다. 이 말은 즉 현실적으로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것에만 도전한다는거죠. 무모하게 나서지 않습니다.

 

섬세한 감정선을 갖고 있지만 동시에 냉철한 모습도 갖고 있습니다. 대체로 선을 넘는 행동은 하지 않고 상식선에서 움직이며 매너 좋습니다. 비겁하게 약자한테 강하게 굴지 않으며 동정심이 있어 자신보다 어려운 상황의 사람들을 잘 헤아릴 줄 압니다. 불합리한 부탁은 칼같이 거절하는 반면, 어려운 사람이 진심으로 하는 부탁은 외면하지 못하는 성격입니다. 주변에 사람이 많은 편인데 정화 자체가 인기있는 성격이긴 하죠. 세상을 바라보는 냉철한 시각이 있고 방법을 제시하는 데 있어서 탁월한 안목을 갖고 있습니다만 성격이 모질지 못하고 끈기가 좀 부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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